서론(書論)

포세신(包世臣)예주쌍즙(藝舟雙楫)중에

연정 박영애 2012. 3. 3. 09:26

 

*蘭亭法求 畵贊. 洛神, 仿之又百日,

乃見趙宋以後書褊急便側, 少士君子之風.

[난정서]의 법으로 [동방삭화찬]과 [낙신부]의 필법을 구하여 이를 모방하기를 또한 1백 일간 하고

송나라 이후의 글씨가 편협하고 치우치면서 사대부나 군자의 풍모가 적다는 것을 알았다.

 

 

*余旣心儀遒麗之旨, 知點畵細如絲髮, 皆須全身力到,

 始嘆前此十年學成提肘, 不爲虛費也.

나는 이미 마음에서 굳세고 아름다운 것을 지향하였기 때문에 점과 획의 가는 것이 마치 실이나 머리카락 같아도

모두 모름지기 온몸의 힘이 이르러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비로소 탄식하기 전에 10년 동안 팔굼치를 들고 배웠던 것이 세월만 허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然而畵法字法, 本于筆, 成于墨, 則墨法尤書藝一大關鍵已 筆實則墨沈, 筆飄則墨浮.

그러나 획법이나 자법은 붓에 근본하여 먹으로 이루어지니 먹법은 더욱 서예에 일대 관권이 된다.

붓이 착실하면 먹은 침착하고 붓이 나부끼면 먹은 뜨게 된다.